
2026-08-27

진원: 안녕하세요. S Squad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을 하고 있는 김진원입니다. 티맵 숏폼 서비스의 안드로이드 클라이언트를 전담해서 개발하고 있어요. 영상 업로드부터 피드, 홈, 해시태그, 저장 목록까지 숏폼과 관련된 안드로이드 전체 화면과 기능을 만들고 있습니다.
원경: 안녕하세요. S Squad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주원경입니다. 티맵 숏폼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고 있고요. 사용자가 콘텐츠를 발견하고 소비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즐겁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반적인 경험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진원: 대학시절 처음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봤는데, 코드를 짜면 바로 손 안에서 결과물이 돌아가는게 좋았어요. 웹이나 서버와는 달리 내가 만든 걸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게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네요!
진원: 티맵이라는 앱 자체가 매력적이었어요. MAU 1,700만이 넘는 국민 내비게이션 앱이잖아요.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주차, 결제까지 모빌리티 전반을 다루는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게 개발자로서 흥미로웠고요. 그만큼 다양한 기술적 챌린지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실제로 지도 렌더링, 실시간 교통 데이터 처리, 대규모 사용자 대응 같은 건 아무 앱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원경: 저는 운전자 중심 서비스를 넘어 더 다양한 사용자들의 일상으로 확장해 나가는 티맵의 방향성이 인상 깊었어요. 특히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디자이너로서 실제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이라고 느껴 합류하게 됐습니다.

진원: 솔직히 처음 입사했을 때는 대기업 답게 체계적이고 안정적이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고, 오래 운영된 서비스인만큼 코드 베이스도 탄탄하다고 느꼈고요. 그런데 S Squad에 합류하고 나서는 분위기가 좀 달라졌어요. 새로운 서비스를 처음부터 만드는 팀이다 보니 의사결정이 빠르고, 제가 아키텍처나 기술 스택을 직접 제안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율성이 있었어요. 큰 회사의 안정성과 스타트업의 속도감이 공존하는 느낌이랄까요.
원경: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규모가 있는 회사라 의사결정이 다소 느릴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문제를 발견하면 빠르게 논의하고 실행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도 인상적이었고요.

진원: S Squad는 티맵의 숏폼 서비스를 만드는 팀이에요. 기획, 디자인, 안드로이드, iOS, 서버, 데이터가 한 스쿼드에 모여 있고, 서비스 기획부터 런칭까지 전체 사이클을 함께 책임지는 구조입니다. "장소 기반 숏폼"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0에서부터 만들고 있어요.
원경: 맞아요. 기존 티맵이 이동을 위한 서비스였다면, 저희는 사용자가 이동하기 전 단계에서 새로운 장소나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 있어요. 콘텐츠와 장소 정보를 연결해서 티맵 안에서 탐색의 경험을 확장하는거죠.
원경: 티맵은 길 안내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이동 전후의 경험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사용자들이 어디를 갈지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요. 그런 탐색 경험을 티맵 안에서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숏폼 서비스가 시작됐어요. 또 사용자들이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플랫폼 입장에서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성장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함께 고려하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진원: 티맵이 내비 앱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사실 사용자들이 "어디 갈까?"를 고민하는 순간이 굉장히 많거든요. 맛집, 카페, 여행지를 탐색하는 니즈가 이미 티맵 안에 있었고, 그걸 텍스트 리뷰가 아닌 영상으로 풀면 훨씬 직관적이겠다는 게 출발점이었어요. 장소를 발견하고→영상으로 확인하고→바로 길 찾기까지 하나의 앱에서 끊김 없이 이어지는 경험은 다른 숏폼 앱에서는 불가능하잖아요.

진원: 티맵 숏폼의 차별화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예요. 첫번째는 장소 특화입니다. 모든 영상에 실제 POI(장소 정보)가 연결되어 있어서 영상을 보다가 바로 그 가게 위치를 확인하고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어요. 두번째는 이동 데이터가 있다는 점이에요. "3개월간 길 안내 수", "실시간 이동 대수" 같은 정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만 줄 수 있는 데이터에요. 단순 재미를 넘어 "진짜 가볼 만한 곳"을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원경: 기존 숏폼 서비스들이 콘텐츠 자체를 소비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면, 티맵의 숏폼은 콘텐츠를 통해 실제 장소를 발견하고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영상을 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콘텐츠 속 관심이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티맵 숏폼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경: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은 한정된 화면 안에서 영상의 몰입감과 장소 정보 전달을 어떻게 균형 있게 가져갈 지였어요.
일반적인 숏폼 서비스는 콘텐츠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는데, 티맵의 숏폼은 영상과 함께 장소 정보도 자연스럽게 전달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사용자가 영상을 보는 흐름을 방해받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인터랙션이나 그래픽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작은 화면 안에서도 가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진원: 세로 스와이프 피드에서 영상이 끊김 없이 자동 재생되도록 만드는 게 가장 도전적이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영상을 재생하는 기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용자가 다음 영상을 볼 가능성을 예측해서 미리 준비하고, 기기 성능과 네트워크 상황까지 고려해야 했죠.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세 가지 였는데요.
첫번째는 미리 불러오기(프리로드) 정책이에요. 사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영상의 앞, 뒤 영상을 미리 준비해두어야 다음 영상으로 넘겼을 때 바로 재생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영상을 미리 불러오면 데이터 사용량과 메모리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요. 그래서 네트워크 상태와 기기 성능에 따라 미리 준비하는 영상의 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을 설계했어요.
두번째는 캐싱 전략입니다. 사용자가 이미 본 영상은 기기에 저장해두고, 다시 해당 영상으로 돌아왔을 때는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재생되도록 만들었어요. 이를 통해서 재생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사용량도 줄일 수 있었죠.
세번째는 메모리 관리예요. 영상 재생은 스마트폰의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이라 관리가 잘못되면 앱이느려지거나 종료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화면에 보이지 않는 영상은 즉시 정리하고, 기기 상태에 따라 사용 중인 자원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로직을 적용해 저사양 기기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개선했어요.

원경: 처음 만드는 서비스이다 보니 정답이 없는 상황이 많았어요. 디자인적으로는 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실제 구현 과정에서는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있었고요. 그럴 때마다 각자의 관점만 이야기하기보다 사용자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를 중심으로 함께 논의하면서 방향을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진원: 댓글 롤링 UI를 만들 때가 기억나요. 디자인에서는 3초마다 부드럽게 슬라이드 업 되는 애니메이션을 원했는데, Compose의 AnimatedContent로 구현하니 타이밍이 미묘하게 어색했어요. 결국 디자이너와 나란히 앉아서 delay값이나 이징 커브를 실시간으로 조절하면서 "이거다!" 하는 지점을 찾았어요. 숫자 스펙만으로는 전달이 안 되는 영역이 있어서, 결국 같이 보면서 맞추는 게 가장 빨랐습니다.
진원: 실제 크리에이터가 올린 영상이 세로 피드로 쭉 넘어갈 때요. 시작하고 한동안 빈 화면에 더미 데이터만 넣고 개발했는데, 실제 맛집 영상들이 자연스럽게 재생되면서 "이거 진짜 서비스처럼 보인다"는 순간이 왔거든요. 팀 전체가 한번 환호했던 기억이 있어요.
원경: 처음에는 문서와 화면으로만 존재하던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고, 팀원들이 직접 사용해보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사용자 관점에서 고민했던 부분들이 실제 경험으로 연결되는 걸 보면서 '정말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구나' 실감이 났어요.

진원: 이전 회사들에서는 이미 있는 서비스에 기능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근데 여기서는 모듈 구조부터 아키텍처까지 제가 제안하고 결정할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숏폼은 Compose + MVI 패턴으로 가자"고 했을 때 팀에서 "좋아, 해보자"는 반응이 바로 나왔거든요. 기술적 자유도가 높은 동시에 책임감도 크다는 게 이 경험의 핵심인 것 같아요.
원경: 이전에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를 개선하는 경험이 많았다면, 지금은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부터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다른 것 같아요. 특히 티맵모빌리티에서는 직군 간 경계 없이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빠르게 검증해볼 수 있는 환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자이너도 단순히 화면을 설계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방향이나 사용자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어서 더 큰 책임감과 재미를 느끼면서 일하고 있어요.
원경: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직군이나 연차와 관계없이 의견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있어서 저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었고요. 또 단순히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지 함께 찾아가는 문화가 있어서 더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원: 직군 간 벽이 정말 낮다는 거요. 기획자가 단순히 기획서를 던지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 기능을 이렇게 풀면 개발 공수가 큰가요?"를 먼저 물어봐요. 서버 개발자도 API 설계할 때 "클라에서 이 구조로 받으면 파싱 편해요?"라고 먼저 맞춰주고요. 디자이너와는 Figma 앞에 나란히 앉아서 "이 애니메이션 이 정도면 자연스러운지"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게 일상이에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기획 초기 단계부터 개발과 디자인이 같이 참여한다는 점이에요. PRD를 기획자 혼자 쓰고 넘기는 게 아니라, "기술적으로 이건 가능한가", "디자인적으로 이 방향이 맞나"를 처음부터 같이 논의해요. 덕분에 나중에 뒤엎어지는 일이 적고, 각자의 전문성이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반영되는 느낌이 확실히 있습니다.

진원: "아 여기 진짜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을 만들고 싶어요. 영상을 보다가 장소 칩을 누르면 바로 거리랑 길 안내까지 나오잖아요. 그 자연스러운 연결이 "숏폼 보는 재미+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실용성"을 동시에 줬으면 좋겠어요. 틱톡에서 맛집 영상 봐도 결국 네이버 지도 켜서 검색하잖아요. 그 단계를 없애 주는 게 우리만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원경: 사용자들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고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실제 이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을 보다가 가보고 싶은 장소를 저장하거나 친구와 공유하고, 실제로 방문하는 경험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면 티맵만의 의미 있는 숏폼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원: 새로 만드는 서비스라서 정답이 없어요. 그게 힘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가 만든 결정이 제품이 되는 경험은 확실히 있습니다. 최신 기술 스택으로 처음부터 설계하는 기회, 2,600만 유저 앞에 내가 만든 화면이 나가는 경험. 이런 게 동시에 가능한 환경은 흔치 않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걸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같이 재밌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경: 새로운 서비스를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그만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고 생각해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를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분이라면 티맵모빌리티에서 정말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